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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지상철 승강장 초미세먼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1-29

지하철보다 지상철 승강장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6배까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철 승강장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스크린도어 형태와 유무, 시간대, 요일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초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 1㎜의 1000분의 1) 이하의 먼지로, 흔히 pm 2.5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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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김기현 교수팀이 2014년11월 지하철 승강장 내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서울시 대규모 환승역의 지하철 호선별 pm2.5에 대한 오염현황 연구)는 한국대기환경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4개 전철 노선(2호선, 5호선, 중앙선, 분당선)의 환승역인 서울 왕십리역을 초미세먼지 측정 장소로 정했다. 각 노선마다 스크린도어 형태, 유동 인구, 승강장의 깊이 등이 달랐기 때문이다.

초미세 먼지는 동일한 장소에서 사람이 숨을 쉬는 높이(1.6m)에서 측정됐다. 유동 인구가 많은 출근(오전 7시33분), 퇴근 시간(오후 8시12분)과 왕래가 적은 이른 오후(2시 36분) 등 하루에 3차례(총 4일) 농도를 쟀다.

왕십리역의 4개 노선 중 지상철인 중앙선, 분당선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31.8㎍/㎥(이하 단위 동일), 32.2였다. 지하철인 2호선(22.4), 5호선(18.2) 승강장보다 오히려 혼탁했다. 지상철 승강장의 공기 질이 지하철 승강장보다 떨어진 것이다. 특히 왕십리역 분당선 승강장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5호선 승강장의 약 1.6배에 달했다. 2호선, 5호선 승강장엔 밀폐형(차단형) 스크린 도어(승강장 천장까지 완전히 막은 형태)가 설치돼 있고, 중앙선, 분당선엔 개방형(위가 뚫려 있는 상태) 스크린 도어가 설치된 것이 이런 차이를 부른 원인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차단형 스크린 도어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개방형 스크린 도어론 미세먼지의 농도 조절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선 또 승강장이 위치한 깊이가 깊을수록 초미세먼지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 1층(분당선) 승강장은 32.2, 지하 1층(2호선)은 22.4, 지하 2층(5호선)은 18.2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다. 지하 2층에서 지하 1층으로 올라가면서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22.6% 늘었고,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으로 이동하면서 43.7% 증가했다.

김 교수팀은 “지하 2층에 비해 지상 1층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60% 가량 높은 것은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외부 배출원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풀이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중에 잰 전철 승강장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주말보다 20.3% 높았다.

한편 초미세먼지는 기관지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폐포 조직의 모세혈관까지 침투할 수 있어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초미세먼지를 석면, 흡연과 같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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